휴온스그룹, 제약 넘어 헬스케어 시장 이끈다

입력 2020-10-14 15:50   수정 2020-10-14 15:52


휴온스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형 존슨앤드존슨을 표방하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제도와 글로벌 정세, 시장 상황 등 어느 하나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하며 제약산업을 넘어 헬스케어산업 전반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매출 116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 1262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이 51% 상승한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휴온스그룹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생체고분자응용) 휴온스메디케어(감염·멸균관리) 휴베나(의료용기·이화학기구) 휴온스내츄럴(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네이처(홍삼 전문 건강기능식품) 파나시(의료기기) 휴온스랩(바이오R&D)까지 8개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이뤄져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제약을 기반으로 탄탄한 업력을 쌓아온 휴온스다. 휴온스는 올 상반기에만 주력 분야인 주사제와 점안제에서 연이어 성과를 냈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에 대한 품목 허가(ANDA 승인)를 받았다. 휴온스는 2017년부터 3개의 앰풀 주사제(2017년 생리식염수주사제, 2018년 리도카인주사제, 2019년 부피바카인주사제)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휴온스가 획득한 4개 품목은 모두 미국 현지에서 품귀 현상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기초의약품이다. 휴온스는 미국 현지에서 해당 품목에 대한 독과점적 공급자 위치를 차지하며 미국 파트너사를 통해 주사제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만 최근 3년 연평균 약 370만달러를 수출하며 휴온스 해외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점안제 사업에서는 R&D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약 5년간 개발해온 나노복합점안제 ‘HU-007’이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HU-007은 2015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추진한 바이오·의료기기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연구개발에 들어간 휴온스의 대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국내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 전 세계 시장은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사용,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다인성 안과 질환이 매우 빠르게 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환자 규모에 비해 소수의 치료제만이 효과를 인정받아 사용되고 있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처방 패러다임을 가져올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HU-007 개발에 착수했다. 단일 성분 점안제의 효능·효과적 한계와 환자가 복약 시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이클로스포린과 트레할로스를 복합하면서 입자를 나노 단위로 쪼갠 나노복합점안제를 개발했다.

HU-007은 사이클로스포린, 히알루론산 등 단일 제제의 치료제만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영역에서 항염 효과를 내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안구건조 증상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설계된 개량신약이다. 2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나노 입자화를 통해 기존의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보다 사이클로스포린 사용량을 2분의 1 이하로 줄이면서 비열등한 항염 효과를 나타냈다. 점안 전에 흔들 필요가 없고 점안 시 작열감 등의 자극이 적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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