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故 설리 1주년 추모…"울기만 해서 미안"

입력 2020-10-14 16:43   수정 2020-10-14 17:03


배우 김선아가 고인이 된 설리의 1주기를 추억했다.

김선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의 묘지를 찾은 사진과 함께 "잠이 안와서 너 보러 왔다"며 "단 한 순간도, 하루도 잊고 지낸 적이 없다"면서 설리를 추억했다.

이어 "너무 만나고 싶고, 재밌는 얘기들도 해주고 싶었는데, 너무 울기만 해서 미안하다"며 "너무 많이 보고 싶고, 그립고, 네 딸내미 블린이(설리의 반려묘)도 아주 잘 지내고 있고, 내가 결혼을 해도 남편 손잡고 오고 애들 낳아도 애들 손잡고 오고 살아있는 동안 계속 보러 올 거니깐 외로워하지 말고 있어 달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선아는 2012년 tvN '응답하라1997'에서 성시원(정은지)의 같은 반 친구 은각하 역으로 젝스키스의 열성적인 팬을 연기하며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3' '프로듀사',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리얼' 등에 출연했다.

설리와는 영화 '리얼'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선아는 설리의 첫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네이버 V라이브 '진리상점'에 출연해 "영화 '리얼' 촬영 당시 작은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리가 많이 챙겨줬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설리는 "매일매일 보는 사이"라며 김선아와 친분을 과시했다.

당시 김선아는 설리에 대해 "제 모든 걸 다 보여줬다. 우린 정말 자매"라고 칭하면서 "남들이 모르는 설리의 매력은 되게 꾸밈이 없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설리는 "(김선아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저는 되게 생각이 많고 복잡하고 소극적인 편인데, 선아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피난처 같은 역할을 해준다. 옆에 있어 달라고,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고인이 된 설리의 반려묘 고블린의 새 집사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김선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린이를 제가 바로 돌보기엔 자신도 없고, 막상 아이를 보니 마음이 무너졌다"며 "바쁜 (김)희철 오빠에게 좀 돌봐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렸는데, 고민도 안하고 바로 돌봐주셨다"면서 고블린의 사진과 함께 찍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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