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주가 좌지우지"…삼성증권, 전담 연구소 신설

입력 2020-10-14 17:31   수정 2020-10-15 01:15

지난해 말부터 주요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기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조직만으로는 늘어난 ESG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힘들다는 게 기업들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시민실 산하에 ESG그룹을 신설했다. 포스코는 ESG그룹을 ‘돋보기 렌즈’라고 설명했다. 회사 경영 전반에서 세계 ESG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지침과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성과가 좋은 부서와 사업을 외부에 적극 알리는 업무도 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활동이 얼마만큼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 측정하는 업무 역시 ESG그룹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밑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사적으로 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위원회는 그룹의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적도원칙’에 가입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적도원칙은 환경 훼손과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협약이다. 2003년 6월 국제금융공사(IFC)와 미국 씨티그룹 등 세계 10개 금융회사가 결성해 38개국 90여 개 금융사가 가입해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KB금융도 가입을 추진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증권의 행보가 눈에 띈다. 리서치센터에 ESG연구소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기업의 비재무 지표인 ESG가 주가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 주목한 움직임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ESG연구소는 리서치센터 내부 조직”이라며 “ESG 정보를 담은 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수빈/정소람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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