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영업재개 불투명·매출 반토막···부도위험 높아진 美 카니발

입력 2020-10-14 18:06   수정 2020-10-14 18:14


코로나19로 여행 항공 레저 등의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 사업자인 ‘카니발’은 파산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크루즈 산업이 조만간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승여력이 없는 주식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니발은 8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99.5% 감소한 3100만 달러에 그쳤고 17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작년(18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가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초 51.31달러로 출발했다가 3개월만인 4월 2일, 7.97달러로 연저점을 찍었습니다. 현재 14.03달러까지 올라왔지만 연초 수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머물러있습니다.

시킹알파는 카니발의 3분기 실적이 곧 크루즈 산업의 정상화가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루즈 운항 금지를 10월 말까지로 다시 한 번 연장했습니다. 당초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대선을 인식해 그마저도 단축한 것입니다. 카니발은 연말까지 미국에서 일부 크루즈를 운항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는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만 크루즈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크루즈선은 카니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되었습니다. 크루즈선 유지 및 관리에 매달 많은 양의 현금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크루즈선 유지·보수, 판매 및 관리비, 이자비용으로 한 달에 2억5000만달러가 지출됩니다. 시킹알파는 “과거에는 크루즈선 운영만으로 이러한 비용을 쉽게 충당했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크루즈선 자체가 카니발에 큰 부담이 된다”고 했습니다.

최근 카니발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선박의 10%이상인 18대의 선박을 처분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러한 조치가 카니발의 손실 일부를 해결해줄 뿐 실적 회복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월가 예상치에 따르면 카니발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약 70% 줄어들 전망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총부채입니다. 현재 부채는 263억달러에 달합니다. 5월 신용등급평가기관 무디스는 카니발에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카니발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가격도 3월 중순을 기점으로 급등했습니다. 부도 확률이 높아지면 CDS 가격은 올라갑니다. 시킹알파는 “카니발이 파산을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은 카니발이 이 위기를 극복할 능력을 보유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운항금지 조치가 해제되거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카니발이 이전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지는 미지수”라며 “오히려 그 시기 이전에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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