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월드클래스 경쟁 앞둔 혼다 CR-V의 선제공격

입력 2020-10-15 10:15   수정 2020-10-21 16:34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월드클래스 준중형 SUV들이 국내에서 맞붙는다. 혼다 CR-V와 현대자동차 투싼이다. CR-V는 2017년 출시한 5세대 부분변경이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39만 여대를 판매했으며, 1세대 출시 후 지난 2019년까지 세계시장에 총 507만 대를 내보냈다. 치열한 SUV시장에서 동급 세그먼트 내 1위 자리를 거의 놓친 적이 없다. 그러나 투싼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2019년 미국 내 판매는 14만 여대로 CR-V에 뒤지지만 세계시장 누적판매는 600만 대에 달한다. 특히 올 연말 완전변경을 거친 4세대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곧 나올 투싼을 기다리며 신형 CR-V를 시승했다. 

 ▲정교하며 역동적인 외관
 새 차는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모두 갖췄다. LED 안개등과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앞뒤 범퍼와 가니시를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프론트 그릴과 리어 가니시 등 외관 곳곳은 검정색으로 통일해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이다. 18인치 휠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개선하고 동급 최대 사이즈인 19인치 알로이 휠을 새로 마련했다.


 ▲이성과 감성을 모두 잡은 실내
 실내는 각종 램프를 활용해 감성을 더했다. 글로브 박스 라이트와 앞쪽 풋라이트, 실내 도어핸들 무드등은 소소하지만 큰 만족을 주는 변화다. 센터콘솔은 슬라이드 타입 트레이를 추가해 실용성을 높였다. 넉넉한 적재공간도 장점이다. 탑승공간은 2,914ℓ,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146ℓ의 공간이 나온다. 특히 2열 시트를 접어도 시트와 트렁크 플로어 간 단차가 없이 평평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에 적합하다.


 ▲끊임없는 기본기 향상
 높은 성능과 안정성, 내구성은 모두가 인정하는 혼다의 기본기다. 신형은 1.5ℓ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193마력, 최대 24.8㎏·m의 힘을 낸다. 저속에서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발휘하도록 설계해 가속 초반의 스트레스를 줄였다. 가솔린 엔진의 단점을 많이 극복했다. 고속에서는 시원한 가속감을 뽐내 어떤 주행상황이든 답답함이 없다.

 공인 효율은 ℓ당 12.6㎞이지만 실효율은 훨씬 잘 나온다. 배기에너지 재활용과 아이들 스톱 기능을 넣은 덕분이다. 아이들 스톱 기능은 엔진 정지 후 빠르게 재가동하고, 정차중 정숙성이 높다. 실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 꽤 도움이 된다. 정차 후 재가동 시 시동이 살짝 지연되는 차들이 있는데 CR-V는 이질감을 많이 줄였다. 비활성화를 원하면 온오프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제동력은 기본적으로 좋은 편이다. 예민하진 않지만 정확히 의도한 만큼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신형은 제동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자식 브레이크 부스터 내부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소프트웨어를 개선했다. 또 차체 후방 강성을 보강하고, 4WD 투어링의 경우 19인치 휠에 대응해 전자제어 파워 스티어링과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손봐 주행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눈에 띄진 않지만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제공한다는 자동차 본질에 대한 완성도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모양새다.

 ▲한국 맞춤옵션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실속을 높인 편의품목도 눈에 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2열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을 동급 SUV 중 유일하게 전 트림에 적용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인식률이 높고 충전도 빠르다. 4WD 투어링 트림에는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와 프론트 와이퍼 결빙 방지 기능도 채택했다. 원격 시동이 가능한 스마트 키는 여름과 겨울이 뚜렷한 한국시장에서 유용하다.
 

 ▲정교해진 안전보조 시스템
 신형 CR-V는 혼다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해 자동감응식 정속주행장치와 저속추종 시스템,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시스템과 연동한 추돌경감제동 시스템, 도로이탈경감 시스템, 오토하이빔 시스템, 멀티앵글 후방카메라, 운전자 졸음방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4WD 투어링은 레인 워치와 전방주차보조 시스템을 추가했다. 전방주차보조 시스템은 센서를 2개에서 4개로 늘려 감지범위를 넓혔다.

 새 차의 판매가격은 2WD 3,850만 원, 4WD 4,540만 원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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