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밀릴 수는 없다"…장타전쟁 나선 매킬로이

입력 2020-10-15 17:52   수정 2020-10-15 23:54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사진)는 최근 SNS에 자신의 거리가 찍힌 모니터 사진을 올렸다. 스윙 분석 장비로 보이는 기계 모니터에는 볼 스피드가 191마일, 공이 날아간 거리가 349야드로 찍혀 있었다. ‘비거리 늘리기’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팬들과 공유한 것이다.

매킬로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간 이런저런 실험을 해봤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PGA투어에서도 알아주는 장타자다. 2018년엔 319.7야드를 보내 장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314야드를 기록해 4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328.5야드를 꾸준히 치고도 11위에 머물고 있다. 브라이슨 디섐보(27), 캐머런 챔프(25·이상 미국) 등 ‘괴물’들에 밀려 상위 10명에도 들지 못하게 됐다. 게다가 이런 선수들이 여러 대회를 제패했다. 자존심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된 셈이다. 그는 “최근 ‘모든 스포츠가 더 빠르고 길고, 강력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는데 골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흐름에 발맞추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스피드 트레이닝을 하고 클럽 샤프트도 가벼운 것으로 바꿨다”며 “모든 드라이버 샷에서 190마일의 볼 스피드를 찍으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할 때 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선수들의 ‘장타 전쟁’은 점입가경이다. 344.4야드를 기록해 장타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디섐보는 지난주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대회를 마친 뒤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전까진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서다. 그는 일단 근력 운동으로 체중을 111㎏까지 불린 다음 48인치(일반적으로 45인치 사용) 드라이버를 몸에 익도록 연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섐보는 한 달 동안 드라이버샷만 2000번 넘게 치겠다고 공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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