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혈액형 A형…O형은 중증 확률 낮아"

입력 2020-10-15 20:19   수정 2020-10-15 20:21


혈액형 A형인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하고, O형인 사람은 중증으로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혈액학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Blood Advances)에 실린 연구 논문 두 편을 소개하며 "혈액형이 전염병 감염과 중증에 걸릴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시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혈액형에 따라 전염병 감염 가능성이 달라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덴마크에서 이뤄진 연구는 74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했다. 이 결과 O형은 전체의 38.4%였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220만명의 인구 중에서는 O형이 41.7%라는 점을 감안하면 O형은 전체 인구 대비 확진자 비중이 낮다는게 논문의 분석이다.

반면 A형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44.4%를 차지했고 검사를 받지 않은 인구 중에서는 42.4%를 점해 전체 A형 인구 대비 확진자 비중이 높았다.

캐나다에서는 95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분석했는데 A형과 AB형은 중증 환자 비중이 84%, O형과 B형은 61%였다. 또한 중환자실에 머무는 평균 기간도 A형과 AB형은 13.5일인 반면 O형과 B형은 9일로 더 짧았다.

캐나다에서 연구를 주도한 밴쿠버 종합병원의 의사 마이핀더 세콘은 이에 대해 "O형은 혈액 내 응고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혈액 응고는 코로나19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혈액형이 환자의 나이나 기저질환 등 다른 요소보다 영향력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A형이라고 더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O형이라도 방역수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덴마크에서 연구를 주도한 토르벤 베링턴 박사는 "O형 외에 다른 혈액형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이 연관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도 일부 코로나19 환자와 건강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A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더 높으며 O형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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