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美 신규 실업자 다시 증가

입력 2020-10-15 23:25   수정 2020-10-15 23:27

실업수당을 새로 청구한 미국인 수가 3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후 7개월이 넘도록 고용 충격파가 여전하다는 의미여서 경제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5일 지난주(10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5만3000건 늘어나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지난주 청구 건수는 올 8월 넷째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2만5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7만 건 감소한 1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이코노미스트 앤 엘리자베스 콘켈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들어선 지 7개월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청구 건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회복이 느려지고 있음을 뜻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통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시 해고가 상당수 영구적 해고로 바뀌는 가운데 나와 염려를 더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380만 명이 일자리를 완전히 잃었고, 240만 명은 6개월 이상 실직 상태다. 워너미디어, 월트디즈니, 올스테이트 등 대기업마저 최근 대규모로 일자리를 감축했으나 워싱턴 정가는 아직 추가 경기부양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지난 3월 셋째주(330만 건)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주 687만 건까지 치솟은 뒤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주 연속 1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 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 최고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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