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조작' 안전벨트 시중에 900만개...일본 '발칵'

입력 2020-10-16 07:52   수정 2020-10-16 08:46

2015년 '살인 에어백' 사건으로 파산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현 JSSJ)가 성능을 조작한 안전벨트가 일본 국내에만 약 9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다케타의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에 리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15일 현재 다카타가 강도 성능검사에서 법정 기준치에 미달한 제품의 수치를 정상인 것처럼 조작해 출하한 제품이 국내에서만 900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가 된 안전벨트는 시가현 히코네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다카타는 지난 20년간 성능 검사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타는 유아용 카시트의 강도 성능데이터도 같은 방식으로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정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정상 출하된 유아용 카시트는 일본 내에만 수만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카타 안전벨트는 일본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1위 회사다. 일본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이미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리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리콜 대수가 200만대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타는 전세계 안전벨트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카타는 자동차 에어백 파편이 승객에게 튀어 여러명의 사망사고를 낸 '살인 에어백' 사건을 일으켰던 회사다. 전세계적으로 1억개 이상의 리콜조치를 당한 결과 2017년 파산했다. 미국의 대형 자동차 부품사 JSS가 2018년 문제가 된 에어백 부문을 제외하고 인수해 JSSJ로 사명을 바꿨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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