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장 후보군 '속속'…아직 가닥 못잡는 與

입력 2020-10-16 11:23   수정 2020-10-16 11:24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여야가 180도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야당은 속속 후보군이 모습을 드러내는 반면 여당은 박원순 전 시장 의혹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를 낼지조차 가닥을 못 잡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를 띄우며 본격적인 경선 룰 제정에 들어갔다. 자연히 출마 의사가 있는 후보군 윤곽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구체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국난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민생부터 챙기자는 취지지만 현실적으로 재보선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준위 띄우자 줄줄이 출마군 드러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경준위 출범을 시작으로 출마 후보군이 등장하고 있다. 시작은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었다. 당초 당연직으로 경준위에 포함됐지만 "서울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자진 사퇴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경준위뿐 아니라 사무총장직까지 던졌다. 당 사무총장 역시 경준위 당연직에 포함된다. '김종인 체제' 출범 이후 비대위에 합류했던 김선동 전 의원도 자천타천 서울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신환 전 의원 역시 경준위 고사를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전 의원은 현재 협동조합 정치카페 하우스(how’s)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희숙·김웅 의원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권영세·박진 의원 역시 서울시장 후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분주한데 민주당은?
그러나 민주당 후보군은 아직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우상호 의원은 앞선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직 당의 방침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면구스러운 점이 있다. 방침이 서면 주변과 의논해 거취를 분명하게 밝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공식 출범한 '2020 The 혁신위원회'(혁신위)를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백년정당을 위한 혁신'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여의도에선 내년 재보선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가 아니겠느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 혁신위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준비 차원에서 아젠다를 발굴하고 당헌당규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내년 재보선을 위한 당헌 개정이나 후보자 기준에 대한 당 지도부의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도부는 혁신위와 재보선 관련성에 손사래쳤다.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대선 등 선거마다 혁신을 잘하면 국민들한테 표를 더 많이 받는 것"이라면서도 "혁신위가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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