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실장 "종전선언,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어"

입력 2020-10-16 08:56   수정 2020-10-16 09:04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은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종전선언을 강조하면서 한미 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서 실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종전선언 관련해 미국과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다.

서 실장은 "종전선언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너무 다른 해석, 과다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번 방미 기간에 종전선언에 대해서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엔 "특별히 깊이 있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했다.

11월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종전선언이나 남북대화 모멘텀을 만들려고 미국을 찾은 것 아니냐는 질문엔 "한미관계는 대선과 관계없이, 정권여부와 관계없이 지속돼야 할 문제"라며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뒀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했다.

'남북관계를 한미 동맹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냐'는 질문엔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며 "모든 것들이 미국, 주변국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할 문제다. 이제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고 답했다.

서 실장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크게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으로, 또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미 활동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이 얼마나 깊이있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확인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북한 열병식 등을 거론하며 "어떻게 한반도 상황을 관리해나갈지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했다"고 했다.

서 실장은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14일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을 면담했고 16일 귀국한다.

한편 전날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으로의 전환,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방위비 분담금 인상폭 등을 두고 공개적으로 이견이 노출돼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한미 국방장관 회담 뒤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미국측 요청으로 갑자기 취소됐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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