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에 내수·고용 회복 제약…수출 회복 완만"

입력 2020-10-16 10:58   수정 2020-10-16 11:00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우리 경제의 내수·고용 회복세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6월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했으나 수출·생산 하락세가 나타난 7월과 8월에 '실물 경제 불확실성'을 꺼내들었다.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나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한 가운데 유럽·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집행, 내수 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전방위적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내수 관련 지표의 회복세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제약받는 흐름이 전해졌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6.4% 증가해 6월(9.3%)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7월은 4.8%, 8월은 3.4%였다.

할인점 매출은 2.1% 늘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이 중단됐다.

백화점 매출은 4.1%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8월(-7.7%)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9.3% 증가했다. 8월에는 6.0% 감소했는데 증가로 반전한 것이다.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7.5%로 8월(35.5%)보다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월(77.6) 이후 최저인 79.4를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97.1% 감소해 감소율이 지난달과 같았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에는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 초로 지난해(9월 12∼15일)보다 늦어 소비 증가 효과가 9월에 몰린 점이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도 개선 흐름이 중단됐다.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2000명 감소했다. 5월(39만2000명) 이후 감소 폭이 줄어들다가 이번에 다시 늘었다.

다만 수출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9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가전 수출이 미국, EU, 베트남, 중국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결과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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