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부산서 내가 이겨야 대선 승리"

입력 2020-10-16 17:41   수정 2020-10-17 00:54

연거푸 실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눅이 든다. 선거 때마다 표로 심판받는 정치인은 더 그렇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달랐다. 이 전 의원은 1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를 위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과 같은 과거 사람들은 물러나고 새로운 비전을 가진 정치인들이 패기 있게 경쟁해야 한다”며 “부산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총선 패배 이후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졌던 패장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향후 대선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 지도부가 전략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본인이 부산시장으로 뽑히는 게 대선에 유리하냐’는 질문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5선 의원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빅2’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조선·기계·해운 등 부산의 전통산업에 대해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며 “5년, 10년 후가 되면 세계 내연 자동차가 사라질 수 있다”며 “당장 지금부터 엑시트 플랜(출구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서서히 바꿔야 한다”며 “신발과 영상미디어 등 산업에서 도전적인 스타트업들이 부산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조원짜리 유니콘 기업을 키우자는 얘기가 아니다. 1000억원짜리 스타트업만 키울 수 있어도 충분하다”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도 이렇게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PK(부산·경남) 현안으로 떠오른 남부권 신공항에 대해선 “장기적 관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큰 가덕신공항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현안인 ‘기업규제 3법’에 대해선 “기업들이 과민반응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기업의 지배구조를 말하기 전에 후진적인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전문은 한경닷컴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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