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종사자 또 숨져…쿠팡 물류센터 20대 일용직

입력 2020-10-16 18:00   수정 2020-10-16 19:2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업무량이 급증한 여파로 택배 산업 종사자가 또 숨졌다.

16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께 경북 칠곡에 있는 쿠팡물류센터에서 택배 분류작업을 하던 20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병이 없었고 평소 술과 담배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A씨가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근무했고 물량이 많은 날에는 1시간30분 가량 연장근무를 했다는 점을 들어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쿠팡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시간당 생산량(UPH)' 기준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모든 공정에서 개인별 UPH가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감시 당하고 10분만 UPH가 멈춰도 지적을 당하기 때문에 화장실도 쉽게 못 간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주 52시간제 적용과 처우개선으로 택배 근로자 문제를 누구 보다 앞장서서 해결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A씨가 대구물류센터에서 비닐과 빈 종이박스 등을 공급하는 포장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며 "대책위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택배 산업 노동자가 숨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CJ대한통운의 40대 택배기사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숨졌다. 이 택배기사는 20년 경력의 택배기사로 하루 평균 15시간 동안 400여개의 택배를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정부는 택배 산업 현장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과 전수조사를 조속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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