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효과' 현대글로비스 하락장서 '나홀로' 20% 상승

입력 2020-10-18 10:23   수정 2020-10-18 11:18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최근 하락장에서도 20% 이상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급등 시점이 정의선 회장 체제 전환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지난 12일 15만원에서 지난 16일 1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부터 4일 연속 오르며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8년 4월 17일(18만8000원)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반적인 하락장으로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지만 16일에는 19만6500원까지 오르며 13일부터 상승률이 30%를 넘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4일 연속 내리며 -2.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다.

현대차그룹의 다른 주요 계열사와 비교해도 주가 상승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4% 하락했고 기아차도 5.1%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0.8%의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뛰기 시작한 시점은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른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부터다. 시장은 정의선 회장 체제하에서 현대글로비스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차(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0.32%) 등 각각 3%를 넘지 않는다. 반면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을 갖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정의선 회장으로서는 지분을 많이 가진 현대글로비스의 가치가 커지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현대글로비스가 앞으로 수소경제와 전기차 사업, 중고차 유통 등 그룹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23.2%를 보유한 기업으로 수소경제와 전기차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 또한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정공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달에만 24.6%의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이날 "현대차그룹 전체의 시장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는데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되리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53.6% 상향한 2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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