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번엔 베트남行…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

입력 2020-10-18 16:54   수정 2020-10-19 00:48

삼성전자 전세기에 다시 시동이 걸린다. 이번 목적지는 베트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네덜란드·스위스 출장에서 귀국한 지 1주일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하면서다. 이번 출장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방문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입국 제한도 걸림돌이었지만 지난달 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기업인의 경우 자가격리 없이 오갈 수 있도록 입국절차 간소화(패스트트랙)에 합의하면서 출장길이 열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하노이에 건설 중인 R&D센터와 박닌성 스마트폰 공장 등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에 법인세 면제 등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며 반도체 등 첨단 제품 생산기지를 건설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출장 이후 삼성SDI 배터리 공장 등 전략 사업장을 베트남에 신설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태블릿 제조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주요 생산거점이다. 베트남 생산법인 세 곳에서 지난해 올린 매출만 60조1170억원에 달했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삼성이 담당한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이 중국 중심이던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에 있는 TV공장, 쑤저우 컴퓨터공장 등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스마트폰 공장 세 곳도 베트남과 인도로 이전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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