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겨울 팬데믹'…세계 하루 확진자 40만 돌파

입력 2020-10-18 17:20   수정 2021-01-16 00:02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선 하루 신규 환자가 7만 명을 넘으며 ‘3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의 확산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00만 명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럽에서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14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서 비롯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전역의 하루 환자 수는 세계 누적 확진자 1~3위 국가인 미국과 인도, 브라질의 하루 확진자 수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유럽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월 첫 정점 때보다 세 배나 많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 각국에서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통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17일 확진자가 3만2427명 추가돼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는데도 의료진 등이 부족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코는 군대를 동원해 수도 프라하 북부의 대형 전시장에 임시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체코에선 최근 2주간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많을 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 네덜란드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114명에 달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4월 1차, 7월 2차에 이어 본격적인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834만2665명)와 사망자(22만4282명)가 가장 많은 나라다. 16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7만1688명으로 7월 말 이후 가장 많았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5만3000여 명으로 한 달 전보다 55%나 증가했다. 이 같은 확산세라면 다음달께 누적 확진자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 초기 집중 발병 지역이던 해안가 도시들 대신 중서부의 전원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오하이오 인디애나 뉴멕시코 네브래스카 콜로라도주 등 14곳의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최대치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젠 미국 거의 모든 곳이 위기”라며 “44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신규 환자가 9월 중순보다 더 많이 나오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에 직면했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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