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용등급 강등…"노딜 브렉시트 우려"

입력 2020-10-18 17:19   수정 2020-10-19 01:07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위 세 번째 등급인 Aa2에서 네 번째인 Aa3로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지난 16일 “영국의 경제력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Aa2등급으로 강등한 2017년 9월보다 약해졌고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나빠졌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무디스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관계를 놓고 영국 경제에 장기적 불확실성이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영국이 무역시장에서 기존에 누렸던 EU 회원국 이점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어서다. 영국은 지난 1월 EU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하기로 합의했으나 무역·경제 분야에선 올해 말까지 기존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기간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한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최근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과 EU가 새 무역협정을 두지 않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EU와의 무역협정 협상이 끝났다”며 “전날 EU 측이 기존 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해 사실상 대화가 끝났다”고 밝혔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18일 “협상의 문이 아주 닫힌 것은 아니다”며 “EU의 입장이 바뀌면 영국도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강등으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대만, 홍콩, 마카오, 벨기에, 카타르 등과 같은 등급이 됐다. Aa2등급인 한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보다는 한 단계 낮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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