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박경 "학폭 후회…사재기 저격은 영웅 되려 한 것 아냐" [전문]

입력 2020-10-19 10:25   수정 2020-10-19 10:27


그룹 블락비 박경이 사재기 저격, 학교폭력 논란 등을 뒤로 하고 입대한다.

박경은 19일 자신의 SNS에 입대 전 심경을 밝혔다.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며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고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재차 반성의 뜻을 전했다.

박경은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다"면서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단,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앞서 자신이 일부 가수들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던 것까지 비난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경은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한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달라"고 재차 사재기 저격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박경은 이날 현역 입대한다. 입대 장소와 시간 등은 알리지 않고 조용히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일부 동료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언급된 가수들은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박경은 경찰 조사를 이유로 1월로 예정돼 있던 입대를 미룬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경은 지난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박경에게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네티즌의 폭로글이 올라왔고, 박경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박경의 학교폭력 폭로에 가수 송하예 측이 관계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송하예 소속사는 이를 부인했다. 송하예는 박경이 사재기 저격을 하며 거론한 가수 중 한 명이었다.
다음은 박경 SNS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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