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입자 독감 백신, 93%는 아동·청소년에 접종

입력 2020-10-19 11:23   수정 2020-10-19 11:25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 접수 이후 정부 발표가 있기까지 문제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 대다수가 아동과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6897명이 해당 백신을 맞았다.

백색 입자 백신을 맞은 대상자를 나이별로 보면 0∼10세 5415명(78.5%), 11∼20세 1007명(14.6%)으로 전체의 93.1%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20대 96명, 30대 240명, 40대 74명, 50대 37명, 60대 이상 28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3532명(51.2%), 남성 3365명(48.8%)이었다.

접종자는 12개 시도 188곳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08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1065명), 경북(950명), 충남(878명), 경기(685명), 서울(644명), 강원(535명), 경남(413명), 울산(387명), 제주(230명), 충북(25명), 인천(3명) 순이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경상북도 영덕군의 한 보건소 독감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백신에 대한 긴급 검사, 제조사 현장조사, 콜드체인(냉장유통)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다.

보건 당국은 문제의 백신을 수거해 검사한 뒤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한 결과 백색 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식약처의 늑장 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 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춘숙 의원은 "식약처는 독감 백신과 관련해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 해 국민적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 독감백신 상온 유통 등으로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국민에게 알린 후 각종 대응조처를 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공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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