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전유물'이라던 CJ컵…무명 코크랙, 우승 품었다

입력 2020-10-19 17:51   수정 2021-01-17 04:05

제이슨 코크랙(35·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지 233개 대회 만이다.

코크랙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GC(파72)에서 끝난 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쳐 우승했다. 우승상금만 175만5000달러(약 20억원).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59위에서 3위(191만2931달러)로 도약했다.

코크랙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PGA투어에서 ‘무관의 세월’이 가장 긴 선수 중 하나였다. 2012년 이후 기준으로 보면 PGA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사례는 데이비드 헌(캐나다)이 231개 대회, 코크랙과 캐머런 트링갈리(미국)가 나란히 230개 대회였다. 코크랙은 2011년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2012년 1부 투어에 진출한 이후 8년 만에 첫승 꿈을 이뤘다. 대회 수로는 233개 대회, 투어 카드를 딴 뒤로는 231개 대회 만이다.

그동안 준우승만 세 번 한 코크랙은 “갈수록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모든 선수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PGA투어에서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직전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60명 등 출전 조건이 ‘메이저급’인 초청대회 더CJ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3개 대회 우승자를 모두 스타 선수(2017년 저스틴 토머스, 2018년 브룩스 켑카, 2019년 토머스)로 배출했다. 코크랙은 ‘인내와 확신’으로 자신의 날을 만들었다. 그는 “언젠가는 나 자신을 극복하고 우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내 경기력은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견줄 만하고 스스로 이 사실을 믿을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익숙한 코스에서 경기한 것도 이번 깜짝 우승에 보탬이 됐다. 대회가 열린 섀도크리크GC를 소유한 MGM그룹 후원을 받는 그는 이 골프장에서 수십 번 경기했다. 코크랙은 “아버지도 몇 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살았고, 숙부와 숙모도 여기 사신다”며 “나에게는 고향 같은 곳이고 코스 역시 많이 쳐봐서 잘 아는 장소”라고 말했다.

우승 부상으로 받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은 더욱 특별하다. 코크랙은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은 내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 첫 출전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선 두 어린 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쇼플리가 코크랙에게 2타 뒤진 18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25)가 7언더파 공동 17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에선 김한별(24)이 1언더파 공동 48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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