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은 어떻게 1등 ETF가 되었는가

입력 2020-10-19 16:18   수정 2020-10-19 16:20

태양광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의 ‘인베스코 태양광 에너지 ETF(티커명 TAN)이 올들어 143.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AN은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대주 수수료를 바탕으로 동일 ETF 테마군 내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미국 모든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리면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늘고 있다.

TA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06% 하락한 73.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조정에도 이달들어 13.45%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올들어 기록한 143.93%은 미국에 상장된 모든 ETF 가운데 1위다. 올들어 높은 수익으로 시장의 관심을 끈 아크이노베이션의 액티브 ETF들은 물론, 같은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 가운데 최대 규모(순자산가치 24억달러) 상품인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ICLN)’도 TAN 보다 낮은 80.69%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TAN이 동일 테마 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기술주 중심의 종목 구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TF 전문 리서치기관 ETF닷컴에 따르면 TAN의 포트폴리오 내 정보통신(IT) 업종 비중은 63.33%로, 경쟁 ETF들보다 기술주 비중이 현저히 높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TAN의 포트폴리오 상위 3개 종목인 솔라엣지(12%)와 엔페이즈 에너지(10%) 그리고 신이 솔라홀딩스(7%)는 반도체 업종으로 분류되는 태양광 어레이 제조사다. 지난 4월 이후 미국 증시의 반등장을 기술주들이 주도하면서 TAN이 다른 친환경에너지 ETF보다 기술주 랠리의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주가 급등의 여파로 덩달아 늘어난 공매도 수요도 TAN 수익률에 도움을 제공했다. TAN에 대한 공매도 수요가 늘어나자 TAN의 운용역들은 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빌려주면서 추가 수익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ETF닷컴의 라라 크리거 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TAN이 획득한 대주 수수료는 보유한 주식들에서 수령한 배당금의 약 2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TAN을 향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는 이달들어 TAN 주식을 24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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