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5차 부양책 데드라인 48시간 남았다"[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입력 2020-10-19 17:31   수정 2021-01-17 04:05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전 부양책을 원하면 48시간 내 타결해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미 증시 최대 변수로 떠오른 5차 부양책의 운명이 조만간 판가름 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ABC방송에 나와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인 20일 밤까지 행정부와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대선 전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전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다”면서도 “행정부에 달렸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의장은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로 부양책 협상을 계속했다. 펠로시 측은 몇몇 분야에서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유세에서 “펠로시보다 더 큰 숫자를 원한다”며 대선 전 부양책 타결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추가 부양책으로 2조2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조6000억달러를 제시했다가 최근 1조8000억달러대로 규모를 올렸지만 민주당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총액 외에도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주·지방정부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방만 경영을 한 민주당 주·지방정부를 대폭 지원하는 건 안 된다고 맞서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20일까지 부양책에 합의하더라도 집권 공화당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부양책이 나오기 위해선 상·하원이 관련 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 상당수는 1~4차 부양책을 통해 이미 3조달러 가까운 재정을 쏟아부은 상황에서 추가로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하는 데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행정부가 합의하면 공화당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미 정치권에선 대선 전 5차 부양책이 타결되지 못하면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5차 부양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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