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PV 지원받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완판 성공

입력 2020-10-20 07:00  


≪이 기사는 10월20일(0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1300억원어치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정부가 저신용 회사채 매입을 위해 조성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60%가량 인수를 약속한 가운데 나머지 채권 물량도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에도 최고 연 4.9%의 금리를 앞세워 몇몇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신용등급 BBB)가 2년 만기 회사채 1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마감 이후 20억원어치 주문이 추가로 접수된 것을 고려하면 SPV가 인수하기로 한 물량(800억원) 외의 투자수요를 모두 모으는 데 성공했다. 산업은행과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시해 가까스로 목표로 한 수요를 채웠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채권 희망금리 범위를 연 3.9~4.9%로 제시했다. 같은 만기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야 연 1%대인 점을 고려하면 이자수익이 쏠쏠한 편이다.

다만 SPV의 인수물량을 뺀 투자수요가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오랫동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금융시장 지원으로 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환경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이보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 투자수요는 메말라가고 있다. 금리가 연 4% 이상이면 대부분 ‘완판’됐던 지난해와 달리 A-등급 이하 회사채는 높은 금리를 제시해도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로 대형 기관뿐만 아니라 고금리 채권의 주요 투자자인 서민금융기관과 개인투자자마저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탓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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