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렇게까지…"영화관 통째로 빌리는 데 11만원"

입력 2020-10-20 14:40   수정 2020-10-20 14: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하락한 미국의 영화관이 현금 확보를 위해 싼값에 개인에게 극장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ABC방송은 미국 최대의 영화관 체인 AMC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원하는 고객을 위해 99달러(11만2860원)에 극장 전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회 극장 임대에 가족과 친구 등 최대 2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관객은 가족용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와 '슈렉'을 비롯해 핼러윈 시즌 공포 영화, 최신 개봉작 가운데 1편을 골라 관람할 수 있다.

기존 개봉작 임대료는 최소 가격인 99달러, '테넷' 등 최신작 임대료는 149달러(16만9800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ABC는 "99달러 극장 임대는 미국 영화계가 코로나19로 재정적인 타격을 받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평가했다.

AMC는 지난 13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관람객 숫자가 작년과 비교해 85% 급감했다며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MC는 현재 미국 내 600여개 개봉관 가운데 500곳의 문을 다시 열었지만 관객 수용을 좌석의 20∼4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 극장가 분위기도 비슷하다.

CJ CGV는 향후 3년간 전국 직영점 119개 중 35~40개를 줄이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CGV는 우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점을 대상으로 임대인과 임차료 감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실이 큰 지점은 영업을 중단하고 불가피한 경우 폐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CGV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올해 초부터 임차료 인하 및 유예 협상을 벌여왔지만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GV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차료 절감을 위한 법적 수단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CGV는 오는 26일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관람료를 1000~2000원 인상할 방침이다. 좌석 차등제가 없어지고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평일 오후 1시 이후 1만2000원, 주말(금~일) 1만3000원으로 오른다.

CGV는 이외에도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으로 비수익 자산을 매각하고 비효율 사업에 대해 재검토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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