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짐' 표현 논란에 "짐이 되지 말라는 충고"

입력 2020-10-20 14:42   수정 2020-10-20 15:0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을 '국민의짐'이라고 표현한데에 대해 "선의 였다"며 "충고를 드린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박성민 국민의힘 이 "홍보 예산에 대해 야당 의원이 지적하니 '일베 수준의 조작과 선동', '이러니 국민의 짐'이라는 말을 했다"며 "해당 발언과 태도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제가 '국민의짐'이라 한 게 아니고 '(야당의 행동이)국민의짐이란 조롱을 듣는 이유'라는 취지로 한 말"이라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다시 "너무 정치적이지 않느냐"며 "제1야당에 국민의짐이 뭐냐. 다른 당에 대해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 지사는 "그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시면 안 된다는 충고를 드린 것" 이라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반박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정책 홍보비가 250억원을 웃도는 등 과다하게 지출됐다는 야당의 지적과 관련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낭비라 비난하니, 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라며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고 말한바 있다.

논쟁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국 감사 중단까지 요구하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송석준 의원은 "수감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며, 김은혜 의원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국감은 할 수 없다. 정회해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물러서지 않고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야당에 대해 한 번도 먼저 선제공격한 적 없다. 공격하니까 해명은 해야하니 이해 부탁드린다"라며 "사과는 마음에 있어서 하는 것이고, 제 말씀은 그러지 않길 바란다는 선의에서였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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