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20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도 국정감사에서 최문순 도지사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춘천 레고랜드 사업 추진을 두고 최 지사가 △공정률 현황 △일자리 창출효과 △컨벤션센터 사업 타당성 효과 등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MDA는) 2018년 12월에 통과된 것 아닌가. 그 최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의힘 당이 소수당일 때 국민의힘에서는 반대하는 상태에서 통과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순 지사가 "최종적인 것은 그렇다"고 답하자 권영세 의원은 재차 "지금 체결되는 근거 계약이 국민의힘에서는 찬성하지 않은 부분을 찬성한 것으로 얘기하면 위증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최문순 지사는 "포괄적으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50% 공정이 진행됐다고 답변했는데 호텔과 컨벤션센터까지 포함한 수치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컨벤션센터는 아직 착공을 안 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레고랜드 본 공사만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권영세 의원은 "컨벤션센터도 레고랜드 주차장을 공유하는 것으로 돼 있고 호텔도 전체 레고랜드 사업의 핵심 부분이므로 공정률은 모두 포함해 얘기해야 한다"며 "다 포함하면 34%밖에 진행이 안 된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권영세 의원은 "지난 5월에 강원도와 레고랜드 코리아에서 주민 설명회를 할 때는 고용 규모 1800명 중에서 정규직은 180~200명 정도 얘기한 것 같은데 그래서 다 합쳐 봐야 1800명 중 일부가 된다"며 "9800명은 확인해 보니 2014년 강원도와 춘천시 레고랜드 추진단이 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홍보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자 최문순 지사는 "정교하고 치밀하게 정비하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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