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해서 서울에 집 산 2030…평균 가격 7.3억, 빚이 4.2억

입력 2020-10-20 17:30   수정 2020-10-21 02:52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사들인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구매 대금의 절반이 넘는 4억2000만원을 빚으로 조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7년 9월부터 이달까지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4000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대 및 30대의 평균 매입 가격은 7억3000만원이었다. 매입금 가운데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9%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1000만원이다. 나머지 4억2000만원(57.1%)은 차입 등 빚으로 조달했다.

20대와 30대의 매입 주택가격은 2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 1만2000명은 평균 6억1000만원에 집을 샀다. 주택 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000만원(34.9%),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했다. 30대 매수자 10만9000명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8억1000만원이었고, 집값의 56.4%가 빚이었다.

20~30대의 차입금 비중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매입자금 대비 차입금 비중은 △40대 48.5% △50대 41.7% △60대 이상은 31.2%로 집계됐다.

20~30대의 주택 구매 가운데는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주택 입주계획서상 본인입주신고율은 20대가 36%, 30대는 56%였다. 진 의원은 “낮은 본인입주신고율과 높은 차입금 비율을 볼 때 청년층이 갭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리한 대출에 따른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초기 구매비용이 낮은 지분적립형 주택 등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출이 불가능한 10대와 10대 미만 집주인 310명은 자기자금 비중이 오히려 20대보다 높았다. 10대는 54.5%, 10대 미만은 64.8%의 자기돈을 들여 집을 샀다. 미성년 주택 보유자의 자금 출처에 대한 조사가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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