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83만개 일자리 사라졌다…'서비스업' 직격탄

입력 2020-10-21 13:01   수정 2020-10-21 13: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극심했던 지난 9월 헬스케어, 미용, 여가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 83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종관 연구위원은 21일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 수가 4월과 9월에 각각 108만개, 83만개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예상되는 취업자 수 추이를 추정해보고 이를 실측치와 비교해 증감 추이를 산출했다. 예시로, 9월에 일자리 83만개가 줄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없었을 경우 추정해본 취업자 수와 실제 9월 취업자 수를 비교해보니 83만개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기본적으로 지역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줄여 이 부분에 고용 충격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5월의 경우 사라진 전체 일자리 92만개 중 지역서비스 일자리가 84만개로 91%에 달했다. 지역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등을 뜻한다. 이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업종은 헬스케어, 미용, 여가, 교육, 여행 등이었다.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국민이 상대적으로 생활에 덜 필수적인 서비스 업종에 대한 소비를 더 줄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역서비스업을 넘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교역산업에도 고용 충격이 점차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제조업에서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모두 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충격이 파급되면 앞으로 10년에 걸쳐 그만큼의 서비스업 일자리가 해당 제조업 지역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월과 9월에 교역산업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각각 15만개, 19만개로 사라진 전체 일자리의 26%, 23%를 차지했다. 이는 3~7월 중 9~15% 비중을 차지하던 상황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통상 교역산업에서 일자리 증가는 지역서비스업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져 추가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낸다. 일례로 교역산업의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교육, 미용, 의료 등 지역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관련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식이다.

이 연구위원은 "교역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고용 유지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역서비스업의 위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완벽히 제어되지 않는 한 한계가 있으므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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