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3Q 실적발표 후 7% 급락한 넷플릭스

입력 2020-10-22 09:25   수정 2020-11-21 00:31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선두주자인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21일(현지시간) 6.92% 떨어진 489.0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국내 투자자들이 1억3217만달러(약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넷플릭스의 실적은 국내 넷플릭스 밸류체인이나 OTT 관련주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6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3억9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아시아태평양(APAC) 매출이 66% 증가한 게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1.74달러로 컨센서스(2.13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수, 특히 유료 가입자 수가 성장성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실적입니다. 3분기 유료 가입자수는 200만명으로 컨센서스(357만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넷플릭스가 제시했던 가이던스(250만명)에도 모자랐습니다.


이 같은 순증폭은 2016년 2분기(219만명) 이후 최저치입니다. 넷플릭스가 이날 발표한 4분기 가입 순증자 가이던스도 600만명으로 컨센서스(644만명)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하반기에는 부진한 상고하저 실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어느정도 시장이 우려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예상보다 크다는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4분기 가이던스에서 영업이익률이 13.5%로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8.5%) 대비 5%포인트 개선한 수치입니다. 매년 3%포인트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던 추세였지만 이 개선폭이 더 커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 제작비용이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현금 지출이 줄어들면서 현금 흐름도 개선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잉여현금 순유출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했습니다. 모건스태린의 벤자민 스윈번(Benjamin Swinburne)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는 넷플릭스에 높은 수익성과 낮은 지출이라는 두가지 결과를 가져왔다"며 "현금 흐름의 개선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4분기 실적이 반등을 보이는 등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때까지 투자 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외부 활동이 재개하면서 OTT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규 경쟁사들과의 경쟁 문제로 콘텐츠 경쟁력 우위가 악화하거나 수익성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합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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