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코로나 방역물품 승인했지만…"北거부로 실제 반출 전무"

입력 2020-10-22 10:01   수정 2020-10-22 10:03


통일부가 올해 들어 민간단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 대북 반출을 6차례 승인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통일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3월31일부터 8월12일까지 6차례에 걸쳐 총 17억6000만원 상당의 방역물자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

통일부는 대북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민간단체가 방역물품 반출을 신청하면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반출 승인을 받은 물품은 주로 소독제, 마스크, 방호복, 진단키트 같은 기본 방역물품이다. 이 중에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면제를 받은 열화상 감지기도 포함돼 있었다.

통일부는 그러나 승인 후 반출 현황을 묻는 전해철 의원실 질의에 '실제 북한에 반출된 물품은 없다'고 답했다.

당국은 북한이 우리 측 물자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물품은 중국, 러시아 등을 통해 이미 비공식 지원을 받는 데다, 물자가 오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발병에 노출되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등 국제단체들도 북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북한의 국경 봉쇄 문제 등으로 이 조차 원활하게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감염병의 특성상 인접 국가 간의 방역 공조가 필요하고, 남북 간 보건 협력이 절실하다"며 "향후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북한의 태도, 인도 협력의 필요성 등 제반 여건을 보면서 북한에 원활히 지원되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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