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전셋값 7년 6개월來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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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2 18:09   수정 2020-10-23 02:48

지방 아파트 전셋값 7년 6개월來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수도권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방 아파트 전셋값이 7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전셋값이 집값을 밀어 올리면서 매매가격 오름세도 가팔라졌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2013년 4월 셋째 주(0.21%)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방 대부분 지역이 전셋값 오름폭을 키웠다. 울산은 0.46%에서 0.50%로, 대구는 0.10%에서 0.22%로 상승폭이 커졌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울산 남구(0.56%)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달 새 1억~2억원 올랐다.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번영로 두산위브’ 전용 84㎡ 전세는 지난 10일 최고가인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가(2억9000만원) 대비 1억원 가까이 오른 값이다. 현재 호가는 4억8000~5억2000만원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울산 동구(0.49%) 전셋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울산 동구 화정동 ‘엠코타운이스턴베이’ 전용 68㎡형은 이달 들어 전세 최고가인 3억원에 거래됐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1억9000만~2억3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던 주택형이다.

충북(0.36%) 강원(0.27%) 충남(0.28%) 경북(0.13%) 전남(0.09%) 전북(0.07%) 등도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로 상승해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라 69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폭은 3주 연속 동일하지만 전셋값 강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안정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송파구가 0.1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10%)와 서초구(0.10%), 강동구(0.10%) 등 강남 4구 전세가격도 강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 시장도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0.12% 상승해 전주(0.0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은 9주 연속 0.01%의 동일한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에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던 강남구가 다시 보합 전환하면서 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가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 김포(0.51%) 고양 덕양구(0.31%)·일산동구(0.22%) 등의 중저가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는 0.14% 올라 전주(0.10%)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전주 0.08%의 상승률을 보인 인천도 0.12%나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0.11%에서 0.14%로 높아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거래량은 줄었지만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수도권과 지방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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