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3연패 포기 못해"…최혜진 단독 선두

입력 2020-10-22 18:14   수정 2020-10-23 03:16


‘무관의 제왕’ 최혜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3연패 달성을 위한 초석을 놨다.

최혜진은 22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영암CC(파72·642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4언더파를 기록한 김아림(25), 이소미(21), 전우리(23) 등을 1타 차로 따돌린 단독선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주무대인 고진영(25), 김효주(25), 이정은(24) 등 해외파들이 불참한 이 대회에서 최혜진은 물오른 퍼트 실력을 뽐내며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1번홀(파4)에서 8.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최혜진은 2번홀(파3)에서도 10m 퍼트를 성공시키며 연속 버디를 잡았다. 4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도 한 타씩을 줄인 최혜진은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당겨지며 보기를 범했다. 위기는 그때뿐이었다. 최혜진은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한 타씩 줄이며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먼 거리 퍼트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며 “샷감을 끌어올려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4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에 오른 최혜진은 올 시즌 마음고생이 심했다. 기다리던 첫승이 나오지 않은 것. 지난 6월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선 1위에 올랐지만 악천후 탓에 18홀로 경기가 끝나 정식 기록으로 인정이 안 됐다.

최혜진은 우승만 없었을 뿐 최강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올해 참가한 13개 대회 가운데 12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35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 3연패를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메이저급’ 대회가 2개나 있기 때문. 메이저 대회나 상금이 10억원이 넘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대상 포인트 70점을 획득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임희정(20)이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루키 돌풍’을 일으켰던 임희정도 올해 아직 첫승이 없지만 13개 참가 대회 가운데 9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며 334점으로 최혜진을 압박하고 있다. E1채리티오픈 우승자인 이소영(300점)과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김효주(295점)도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다크호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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