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CJ대한통운…"택배 분류 인력 4000명 투입"

입력 2020-10-22 18:11   수정 2020-10-23 03:08

CJ대한통운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고경영자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발표했다. 매년 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택배 분류지원 인력을 4000명으로 확대하고, 택배기사들의 근무 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는 22일 서울 서소문동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명을 달리한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가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대책은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확실하게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인수 업무를 돕는 분류 지원 인력을 4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000명 수준에서 3000명을 추가로 늘리는 데 매년 500억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분류 작업은 물류창고에서 택배기사가 배달을 맡을 물량을 골라내는 업무를 말한다. 노동 강도가 높고 시간이 많이 걸려 택배기사들이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택배기사들이 업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 선택 근무 제도’도 도입한다. 지역 상황에 따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업무 시작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전체 근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또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산업재해보험 100% 가입을 권고하기로 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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