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태균, 눈물흘리며 후배들에 "우승의 한 풀어달라"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후배들에게 "우승의 한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김태균의 은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태균은 이 자리에서 "20년 동안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던 한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했다는 인사를 올리고 싶다. 또 항상 저희 선수들한테 도전정신을 일깨워주신 구단주 한화 김승연 회장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태균은 긴 프로 생활에서 수많은 기록과 타이틀을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항상 시즌을 시작하기 전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렇게 희망만 드린 채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내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 한을 후배들이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마지막으로 "평생을 나만 보며 살아오신 부모님, 그리고 집에서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