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으로 간 배민…을지로 골목의 1년 사진전

입력 2020-10-23 10:09   수정 2020-10-23 10:14


한글날을 맞아 ‘을지로10년후체’를 선보인 배달의민족이 세종문화회관과 유명 사진작가 MJ KIM(본명 김명중)과 손잡고 을지로 공업소 거리의 장인들의 삶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을 연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관에서 사진전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배민이 지난 9일 한글날 발표한 ‘을지로10년후체’에서 시작됐다.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도시와 사람, 글자에 대한 관계를 조명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사진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전속작가로 유명한 MJ KIM이 맡아 약 1년 간 을지로 공업소 골목과 그곳에서 만난 서른 세명의 장인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은 모두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 카메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MJ KIM은 철공소 장인이 매일 같이 직접 손으로 쇠를 깎고, 흙을 모아 주물을 만드는 작업과정을 보고 촬영 자체도 아날로그적으로 접근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00년 가까이 된 대형카메라에 폴라로이드 필름으로 촬영한 공업소 장인의 인물사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바래고, 인물의 상도 조금씩 사라지는 효과를 통해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지난해부터 을지로체와 을지로10년후체를 개발하며 성장과 쇠퇴, 부활을 반복하며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해온 을지로라는 공간에 주목했다”며 “8년 전부터 우리 주변 곳곳의 간판을 모티브로 새롭게 탄생한 우아한형제들의 서체가 우리 도시와 사람에 대한 관심과 논의를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사진작가 MJ KIM이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을지로 포토북, 목장갑, 연필, 스티커북, 배지 등의 다양한 굿즈와 을지로 공업소의 장인이 직접 제작한 은수저, 쟁반 등의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MJ KIM은 2008년부터 13년째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조니뎁, 스파이스 걸스, 스팅 등 유명인들과 작업을 했다.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BTS)과도 협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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