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상] 코로나 집콕族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모바일 악성 앱 급증

입력 2020-10-26 09:00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 1~8월 스미싱 탐지 건수는 70만783건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2년6개월 새 18개 시중은행 계좌에서 보이스피싱으로 빠져나간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기업 내부 업무자료를 빼낸 뒤 이를 볼모로 잡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H사, D사 등 대기업뿐 아니라 K사, Y사 등 중견기업이 잇달아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랜섬웨어 공격을 한 해커집단은 이들 기업에 10억원가량의 ‘데이터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검거 건수는 3만9278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1만9618건, 2018년 2만9952건으로 2년 새 두 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7월 기준 2만517건으로, 이미 2017년 한 해 검거 건수를 넘어섰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IT를 기반으로 날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전화로 입금을 유도하는 건 구식이 됐다. 금융회사의 앱과 비슷한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거나 화상채팅까지 동원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악성앱은 2016년 1635건에서 작년 9051건으로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피해자 휴대폰과 보이스피싱 조직을 자동 연결하는 악성 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의심이 들어 대출회사나 경찰에 전화해도 악성 앱이 설치된 경우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택배를 가장하거나 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으로 위장한 문자 스미싱도 급증하고 있다. 신체 관련 영상물 등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범죄인 ‘몸캠피싱’도 빈번해지고 있다.

최다은/김남영 한국경제신문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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