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접종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내일(26일)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들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23일부터 이틀간 예방 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사망자 사인을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과 인과 관계가 낮다고 판단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과 관련해서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 총리는 "질병청은 국민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해 달라"면서 "예방 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 반응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
독감 백신 관련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 기초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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