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생활’ 김효진이 ‘4기꾼즈’의 연결고리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정복기(김효진)는 차주은(서현), 이정환(고경표), 김재욱(김영민) 모두와 유일하게 연결돼있는 인물이다.
지난 2007년 UI건설 최회장의 살인 사건부터 이어진 이들의 대서사가 드러나게 된 이유였다. 이들의 과거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김재욱은 살인 현장을 목격, 타깃이 될 뻔한 아나운서 ‘정윤경’의 신원을 ‘정복기’로 바꿔놓고, 그녀를 최상위 사기꾼으로 만들었다. 복기는 주은의 아빠 차현태(박성근)를 다큐 소재로 이용하고 잠적했고, 이에 복수를 계획한 주은을 전과자로 만들었다. 하지만 재욱은 ‘다큐’로 거둬들인 흥행 수익을 모두 가지고 돌연 잠적했다.
복기가 그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흥신소 사장 정환과 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이 의뢰는 ‘고객님’ 복기와 재욱의 정보를 파헤치던 GK의 스파이 정환과 UI 직원으로 가장한 주은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주은과의 결혼식 당일, 정환이 의문의 적들에게 쫓기다 사라졌고, 사건의 진실을 좇던 주은이 복기와 재회하게 됐다.
이렇게 과거부터 얽혀있는 ‘4기꾼즈’를 쫓고 쫓기는 관계로 변환시킨 데는 복기의 역할이 컸다. 먼저 정환의 교통사고와 죽음의 진실을 좇는 주은에게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며, 용의자로 김재욱을 지목했다. 재욱의 섬찟한 냉혈한의 면모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복기는 재욱이 가지고 있는 최회장의 비밀장부를 정환이 손에 넣으려다 살해됐을 것이라 추측했다.
같은 목표가 생긴 주은과 복기 사이에 동업의 기운이 피어 오른 계기였다. 사실 정환에게 비밀 장부의 행방을 알려준 이도 복기였다. 재욱의 은신처에 몰래 잠입, 비밀 장부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있는 정환도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트린 인물로 재욱을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 복기의 징검다리 역할로 인해 이로써 재욱은 ‘4기꾼즈’ 공공의 적이 됐다.
이처럼 각자 활동하던 꾼들을 한 데 모은 키플레이어로서의 활약, 그리고 복기의 입을 통해 밝혀지는 비밀들로 인해 시청자들 역시 꾼들의 전쟁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원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에 철면을 깔고는 상대를 매혹적인 언변으로 휘감을 수 있는 복기 캐릭터에 관록이 넘치는 여유와 능청스러운 연기를 덧입힌 김효진의 존재감 역시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이에 제작진은 “세 명의 사기꾼과 모두 연결되어 있는 복기로 인해 ‘4기꾼즈’가 쫓고 쫓기게 됐다. 네 사람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목표인 재욱의 거취는 모르고 있는 복기가 그를 찾아 돈까지 회수할 수 있을지, 앞으로 ‘4기꾼즈’의 얼개는 어떻게 달라질지 계속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사생활’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 방송.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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