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이건희 회장, 원불교와 깊은 인연…교단장 치르기로

입력 2020-10-25 17:18   수정 2020-10-25 18:21

원불교는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78)의 장례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불교는 이날 전북 익산 중앙총부에서 원불교장의위원회(위원장 오도철 교정원장)를 열어 장례를 교단장으로 치르고, 천도재는 서울 원남교당에서 매주 토요일에 올리기로 했다. 또 내달 8일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열고 전 교도가 고인의 명복을 축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은 1973년 장모인 고(故) 김윤남 여사의 인도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생전에 교단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게 부여하는 '대호법(大護法)'의 법훈을 받았다. 대호법이 열반하면 원불교 예법에 따라 교단장을 치르게 돼 있다는 게 원불교 측의 설명이다.

고인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원불교 교단에 많은 것을 희사(喜捨)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장 부부는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들의 교육 훈련기관인 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훈련원 이름은 고인의 법호인 중산에서 중을, 홍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에서 도를 따서 지었다.이 회장 부부는 2011년 미국 뉴욕 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도 희사했다.이 센터는 원불교 미국 총부 역할을 한다.

이 회장의 신앙생활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987년 이병철 회장이 별세했을 때 당시 종법사였던 대산 김대거 종사의 천도 축원과 설법에서 큰 위안과 위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해 중산이라는 법호를 받았고, 1991년에는 대호법의 법훈을 받았다. 대호법은 큰 업적을 쌓은 재가교도에게 주는 법훈이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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