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입'에 흔들리는 라임 수사

입력 2020-10-26 17:31   수정 2020-10-27 00:49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이 갈수록 엇갈리고 있다.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은 2주 만에 주장이 정반대로 뒤바뀌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지난 8일 라임 사태의 정관계 연결 고리로 지목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러다 16일 돌연 주장을 바꿨다. 그는 이날 옥중 입장문을 내고 “전관 출신 A변호사가 ‘여당 정치인과 강 전 수석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1일 낸 2차 옥중 입장문에서는 자신의 증언까지 뒤집었다. 그는 “(이 대표와 강 전 수석) 둘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 본 적도 없고 (이 대표가) ‘잘 전달하고 나왔다’고 말을 명확하게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25일 한 언론에 공개한 3차 옥중 입장문에서는 “라임 관련 여권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는 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나온 얘기와도 대치된다. 수원여객 자금 횡령 공범인 재무이사 김모씨는 지난 23일 재판에 나와 “김 전 회장이 ‘언론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야 한다’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과 룸살롱에서 어울린 사진을 언론에 보내라고 해서 뿌렸다”고 했다.

‘현직 검사들에게 로비했다’는 주장에도 의문점이 남아 있다. 그는 16일 낸 옥중 입장문에서 “A변호사를 통해 지난해 7월 현직 검사 3명에게 로비했고,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라임 사건이 배당된 시기는 올해 2월이다. 수사팀이 꾸려지기 7개월 전부터 미리 알고 접대를 했다는 얘기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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