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재민 숙소' 조롱 메모 작성자, 타지 사람이었다

입력 2020-10-26 18:28   수정 2020-10-26 18:30


'자작극 논란'을 빚었던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 임시숙소 스타즈호텔에서 발견된 '조롱 메모' 작성자는 타 지역에서 울산을 방문한 20대 후반 남성으로 확인됐다.

조롱 메모를 발견한 이재민 A씨에 따르면 메모 작성자는 지난 22일 대면 사과 대신 사실확인서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사과했다.

메모 작성자는 사실확인서에서 "지난 9일 오후 3시께 체크인 후 1903호를 배정받아 짐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면서 이때 책상 위에 있는 종이에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playlist)'라는 내용의 메모를 작성했고, 1~2시간 방에 머문 뒤 호텔을 나서 이튿날(10일)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 호텔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를 작성한 사실을 잊어버려 메모지를 처리하지 못한 채 체크아웃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재민 분들에게 더이상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모는 지난 13일 한 이재민이 임시숙소에서 메모를 발견,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고 '이재민의 자작극'이라 잘못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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