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깃장'…"WTO총장 유명희 NO…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입력 2020-10-26 09:57   수정 2020-10-26 09:59


일본 정부가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닌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은행 전무를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른 시일 내 WTO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유명희 본부장이 당선될 경우 무역분쟁 해결에 있어서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WTO 사무총장은 개별 분쟁에 관여하지 않지만, 일본 정부는 유명희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면 분쟁 해결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명희 후보는 지난해 9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한국이 이 조치를 WTO에 제소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일본 정부가 유명희 본부장의 사무총장 당선에 반기를 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HK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이미 WTO 사무총장 자리에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사실상 164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형식이다.

어느 한 국가라도 끝까지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면 규정상 투표를 통해 사무총장을 뽑도록 한다. 그러나 이는 명시된 규정일 뿐 지금까지 투표를 통해 자리에 오른 사무총장은 단 한 명도 없다.

지난 19일 시작된 사무총장 결선 선거(3라운드)는 오는 27일 마무리된다. 선출 시한은 다음달 7일로 이날까지 모든 회원국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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