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상속세 내려면 배당 늘려야"…삼성전자 주가 오를까

입력 2020-10-26 14:58   수정 2020-10-26 15:45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사망하면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상속세 처리 방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식 상속세만 10조6000여억원에 달하는 만큼 재원 마련을 위한 주주친화정책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삼성물산의 주가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상속세 10조6000억원, 5년 분납할 듯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 18조2251억원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상속인들은 이 회장 보유 주식 평가액의 60% 가량을 상속세로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상속세법령 최대주주 할증대상이라 상속세는 현재 기준으로 10조6000억여원에 달한다.

상속세는 최대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세액의 6분의 1을 최초 납부한 이후 최대 5년간 분납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재원 마련 위한 '배당 확대' 전망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삼성생명과 삼성SDS의 지분매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동시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배당을 늘려 재원 마련과 이재용 부회장의 체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 지분 17.33%로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일부 상속과 함께 잔여 지분을 삼성공익 재단에 넘기는 방식도 거론된다"며

그러면서 "다만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방식의 지배구조는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시 상당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그룹株 주가 올라가나
결국 상속세 납부를 위한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그룹 관련 주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 및 상속 지분 처분을 통한 재원 마련은 최대 4조4000억원에 불과해 삼성전자로부터의 배당수입이 더 중요해졌다"며 "현재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연간 5300억원의 배당을 얻고 있는데, 5년간 연부연납을 고려해도 상속세 부족분을 채울 수 없다. 상속이 시작되면 삼성전자의 배당정책이 지금보다 더 강화되고 이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향후 지배구조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삼성생명에 요구되는 것은 배당 확대"라며 "상속 이슈도 주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우/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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