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다도·승마…특급호텔 '웰니스' 열풍

입력 2020-10-27 17:40   수정 2020-10-28 01:16

지난 17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이 내려다보이는 팔각정 옆 들판에 10여 개의 요가 매트가 깔렸다. 젊은 커플과 친구끼리 온 듯한 여성들이 각자 자리를 잡았다. 이날의 주제는 리듬체조 동작을 요가에 접목한 ‘리드믹 요가’. 참가자들은 새소리를 들으며 리듬체조의 도구인 공을 들고 힘껏 팔다리를 뻗었다.

서울 신라호텔이 최근 요가·다도 프로그램을 담은 패키지(사진)를 내놨다. 투숙객이 야외 공원인 ‘조각 공원’에서 요가를 하거나, 호텔 내 팔각정에서 차를 맛보는 상품이다. 서울 신라호텔이 1979년 문을 연 후 처음으로 생긴 웰니스(wellness·건강) 프로그램이다.

서울 특급호텔들이 최근 요가, 숲 산책 등 힐링을 주제로 한 웰니스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 발길이 끊기자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기획하고 나선 것.

메리어트호텔 서울은 다음달부터 태국 호텔로 변신한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태국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행사다. 호텔에 들어서면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태국말로 인사하고, 객실도 태국풍으로 꾸민다. 수영장에서는 태국의 코코넛과 샐러드 등을 먹고 태국 요가도 할 수 있다.

메리어트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우울해하는 소비자에게 해외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해 주려 준비했다”며 “글로벌 체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각 나라의 메리어트호텔끼리 짝을 지어 콘셉트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아차산에 있는 워커힐호텔은 기존의 체험 프로그램인 ‘워키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아차산에서 명상하고 숲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 외에 올 들어 승마와 과일 수확 프로그램을 새로 추가했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각 호텔이 가족 단위 국내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웰니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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