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어떤 투자전략을 짜야 할지에 대한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의 키워드로 ‘약달러’ ‘친환경’ ‘경기부양책’을 꼽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맞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제안한 ETF를 정리해봤다.
부문별로는 경기소비재와 기술 업종이 강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의 소비가 확대된 덕에 내년에는 경기소비재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주가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술주는 글로벌 5세대(5G) 통신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호재도 있다.
유망 경기소비재 ETF로는 미국 경기소비재 300여 개 기업에 투자하는 ‘뱅가드 경기소비재 ETF(VCR)’, 중국 경기소비재를 담는 ‘글로벌X MSCI 중국 경기소비재 ETF(CHIQ)’가 꼽힌다. VCR에는 아마존, 홈디포, 테슬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이, CHIQ에는 알리바바, 징둥닷컴, 메이퇀뎬핑 등이 들어 있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국 소매판매에서 필수소비재보다 경기소비재 업종 소비가 두드러진 것이 인상적”이라며 “내년에도 중국 정부는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ETF로는 텐센트, TSMC, 삼성전자 등 아시아 시가총액 상위 54개 종목을 편입하는 ‘아이셰어즈 아시아50 ETF(AIA)’가, 기술주 ETF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에 투자하는 ‘뱅가드 IT ETF(VGT)’가 뽑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장 ESG 주식형 ETF 중에서는 ESG 전반에 투자하는 ETF를 제외하고 환경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규모가 가장 크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ICLN)’와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은 전체 ETF 중 수익률 상위에 올라 있다. ‘SPDR S&P500 화석연료프리 ETF(SPYX)’ ‘아이셰어즈 MSCI ACWI 저탄소 타깃 ETF(CRBN)’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높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담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7월 말 상장된 ‘KFA 글로벌 탄소 ETF(KRBN)’가 대표적이다. 유럽연합 배출권, 캘리포니아 배출권 등의 선물에 투자하는 IHS마킷 글로벌 탄소 지수를 따른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이 테슬라의 실적 호조를 이끌며 금융시장 내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선물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장기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물가연동채권(TIPS) 주택저당증권(MBS) 하이일드 회사채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아이셰어즈 TIPS ETF(TIP)’ ‘아이셰어즈 MBS 채권 ETF(MBB)’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달러 하이일드회사채 ETF(HYG)’ 등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약달러에 신흥국·경기소비재 강세”
KTB투자증권은 내년 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가 내년 주식시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주식시장과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낸다. 역사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달러 국면보다 약달러에 주가 상승률이 높았고, 신흥국 주가 상승률이 선진국을 앞질렀다.부문별로는 경기소비재와 기술 업종이 강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의 소비가 확대된 덕에 내년에는 경기소비재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주가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술주는 글로벌 5세대(5G) 통신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호재도 있다.
유망 경기소비재 ETF로는 미국 경기소비재 300여 개 기업에 투자하는 ‘뱅가드 경기소비재 ETF(VCR)’, 중국 경기소비재를 담는 ‘글로벌X MSCI 중국 경기소비재 ETF(CHIQ)’가 꼽힌다. VCR에는 아마존, 홈디포, 테슬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이, CHIQ에는 알리바바, 징둥닷컴, 메이퇀뎬핑 등이 들어 있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국 소매판매에서 필수소비재보다 경기소비재 업종 소비가 두드러진 것이 인상적”이라며 “내년에도 중국 정부는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ETF로는 텐센트, TSMC, 삼성전자 등 아시아 시가총액 상위 54개 종목을 편입하는 ‘아이셰어즈 아시아50 ETF(AIA)’가, 기술주 ETF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에 투자하는 ‘뱅가드 IT ETF(VGT)’가 뽑혔다.
ESG 투자는 환경(E)이 주도
‘대세’로 떠오른 ESG 투자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주요국 연기금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SG 투자에 참여하며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환경 관련 ETF가 가장 유망하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장 ESG 주식형 ETF 중에서는 ESG 전반에 투자하는 ETF를 제외하고 환경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규모가 가장 크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ICLN)’와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은 전체 ETF 중 수익률 상위에 올라 있다. ‘SPDR S&P500 화석연료프리 ETF(SPYX)’ ‘아이셰어즈 MSCI ACWI 저탄소 타깃 ETF(CRBN)’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높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담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7월 말 상장된 ‘KFA 글로벌 탄소 ETF(KRBN)’가 대표적이다. 유럽연합 배출권, 캘리포니아 배출권 등의 선물에 투자하는 IHS마킷 글로벌 탄소 지수를 따른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이 테슬라의 실적 호조를 이끌며 금융시장 내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선물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수혜는
전문가들은 내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두 대통령 후보 모두 정부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미 중앙은행(Fed)이 2023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중앙정부는 그 비용을 국채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 상승에 베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장기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물가연동채권(TIPS) 주택저당증권(MBS) 하이일드 회사채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아이셰어즈 TIPS ETF(TIP)’ ‘아이셰어즈 MBS 채권 ETF(MBB)’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달러 하이일드회사채 ETF(HYG)’ 등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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