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대면 의료 시대 선두주자"…알리건강, 주가 힘받네

입력 2020-10-28 17:31   수정 2020-10-29 02:42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판매가 가능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의약품과 진단 수요는 더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혜택을 본 회사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알리건강이다.

알리건강 주식은 최근 2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저점(1월 6일) 대비 145%가량 오른 가격이다. 지난 3월 23일 11.12홍콩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7개월째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는 비대면 의료산업이 확대된 덕분이다. 알리건강의 매출 97%가 온라인 의약품 판매에서 나온다. 중국 정부는 비대면 의료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진단에도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온라인 약국에서 처방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올 2월에는 중국 국무원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후베이 방역 작업 강화에 관한 통지’를 통해 원격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이때 알리건강은 인지도를 높였다. 알리페이를 통해 사흘 동안 40만 회에 달하는 무료 온라인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타오바오 앱으로 집에서 약을 사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판독,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도가 완비돼도 소비자 습관이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소비자가 비대면 의료행위에 익숙해질 마중물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비대면 의료에 필요한 ‘알리바바 생태계’도 갖췄다. 중국의 AI, 클라우드, 지급결제의 선두인 알리바바가 알리건강의 지분 56.99%를 소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메신저 ‘딩딩’으로 환자와 의사가 원격으로 소통할 수 있고, 알리바바 클라우드로 진단과 판독을 할 수 있다. 의약품 이커머스, 배송·물류 체인, 알리페이의 결제가 이어진다.

황 연구원은 “알리건강은 온라인 의료진단 시장에 이제 막 명함을 내밀었지만 알리바바그룹의 가치 체인이 완벽히 준비됐다”며 “개화기를 맞은 중국의 온라인 헬스케어산업에서 알리건강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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