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공략 TSMC '견제'

입력 2020-10-28 17:39   수정 2020-10-29 02:06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가 일본인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소니 등 대형 반도체업체가 있어 TSMC 삼성전자로선 ‘놓쳐선 안 될’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9일 파운드리 관련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SAFE 2020 일본’ 포럼을 열어 TSMC에 대응한다.

2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6월 일본 도쿄에 디자인센터를 열고 최근 채용을 시작했다. 디자인센터는 파운드리업체 고객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의 설계를 기초로 제품을 파운드리 공정에 맞게 디자인하는 곳이다. TSMC 디자인센터는 대만 미국 등 4개국에만 있다.

TSMC가 일본에서 뽑는 직군은 메모리디자인엔지니어 등 7개다. 기술 유출 우려 때문에 한국인 엔지니어는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소니, 르네사스, 미쓰비시전기 등 대형 반도체업체가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일본의 팹리스 관련 산업 규모는 세계 5위(61억달러·2018년 기준) 수준이다.

반도체업계에선 “TSMC가 한·일 산업계가 멀어진 틈을 타 일본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기술력을 활용해 3㎚(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TSMC는 지난해 11월엔 일본 최고 두뇌들이 모인 도쿄대와 ‘공동 기술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SAFE 2020 일본 포럼을 통해 일본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SAFE 포럼은 파운드리 협력사 개발자들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로 지난해부터 열렸다.

이 행사엔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 인텔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담당하는 라자 코두리 수석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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