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간경화 투병했지만 하차 두려워 숨겼다"

입력 2020-10-28 22:00   수정 2020-10-28 22:02



배우 김정태가 21년 간의 활동 중 간경화와 간암으로 투병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정태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무명 시절을 함께 보낸 단역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태는 간암으로 투병한 것에 대해 "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촬영하면서 몸이 안 좋은 게 느껴졌다"면서 "병원에 가니 더 늦었으면 안 좋은 상황까지 갔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 상태에 대해 "다 회복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정태는 무명 시절을 함께 보낸 신범식, 주명철 씨를 찾아 나섰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을 한 번 갔다 오니까 세상이 바뀌어 있더라"면서 "연기활동을 하면서 연기가 좋아서 한 적은 거의 없다"고 고백했다. 김정태는 "배우는 생계 수단이었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단역 시절이지만 그 시절이 그리워 이 사람들이 찾고 싶은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곡절 많은 어린 시절도 전했다. 부유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동네에 기사가 있는 차를 타고 다니는 집은 우리 집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데뷔 후 주류 유통업과 임대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부도로 가세가 기울었다. 그는 "그땐 1000원이 아까울 정도였다"면서 "2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일주일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또 "연기를 하기 위해 서울로 떠날 때 어머니가 카드 한 장을 내주셨다"면서 "잔액이 3만원뿐이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전재산을 전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태는 2003년 32세의 나이에 간경화 진단을 받았지만 작품에서 하차하게 될까 투병을 숨긴 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태는 "어머니는 12년 전 나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내가 아프고 나서 2~3년 뒤에 알았는데 너무 늦게 발견해 치료도 제대로 못 받으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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