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명품' 전기 자전거 시장 진출

입력 2020-10-28 08:00   수정 2020-10-28 08:06


미국의 고급형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자전거 시장에 진출했다.

할리데이비슨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기 자전거 브랜드 ‘시리얼1 사이클 컴퍼니’를 공개하고 첫 모델 ‘시리얼1’(시제품)을 선보였다. 새 브랜드 및 시제품은 이 회사가 1903년 첫 출시했던 모터사이클(시리얼 넘버1)과 같은 이름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명품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2년 전부터 사내에 별도 연구개발(R&D) 팀을 운영해 왔다. 이 팀의 운영을 외부에 공개한 건 1년 전이다. 이 회사는 전기 자전거 생산법인을 별도로 두며, 프리미엄급 자전거만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시리얼1의 첫 판매 시기는 내년 3월이다. 기본 디자인은 1903년 모터사이클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전기 모터는 페달 부분에 장착된다. 배터리는 프레임 일체형이다. 할리데이비슨의 일반 모델처럼 두꺼운 타이어가 장착된다. 안장과 손잡이는 가죽으로 마감된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수천달러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기 자전거 시장은 작년 기준 150억달러를 상회했으며, 수 년 내 훨씬 커질 것이란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할리데이비슨 관계자는 “할리라는 브랜드만큼 가치 있는 전기 자전거를 개발하고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하룻동안 22.2% 급등한 35.4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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